열린 기회와 경험을 제공해야...

“대학에서 전공한 것을 직업으로 삼아 살아가는 비율은 매우 적습니다.”

어느 보호자분이 대화중에 하신 말씀입니다.

실제로 KDI연구에 따르면 대졸자 전공과 직업간 미스매치 비율은 50%로 나타났는데 이는 OECD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결과는 전공을 선택할 때 자신의 흥미와 적성이 아닌 성적위주로 선택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흥미와 적성을 중심으로 전공을 선택하였다해도 꼭 전공과 관련된 직업을 선택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오늘 내가 한 선택에 대해 몇 년후에는 생각이 바뀔 수도 있고 그 선택이 그 시기에 맞지 않을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불확실한 몇 년후의 삶을 위해 오늘 나의 행복과 즐거움을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현재의 성적에 맞춰 전혀 생각지도 않은 전공을 선택하거나 사회적으로 안정되었다고 인정되는 직업을 갖기 위한 전공을 선택해서는 안됩니다.

우리 삶의 시간을 그렇게 보내기에는 너무 아깝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제한없이 꿈꾸며 도전하고 경험해야 하는 청소년들이 성적이라는 굴레에 얽매어 꿈꾸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현재의 학과 공부를 부정하거나 등안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학과 공부외에도 청소년들이 성장할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있고 그 기회와 길을 인정해줬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우리 부모님들도 돌아보면 청소년기의 바램과 전공 그리고 현재의 직업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지 않으신가요?

어쩌면 우리도 청소년기에 다른 것을 돌아볼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학교공부에만 매달린 것은 아닌지(그렇다고 성적이 최고도 아니었는데...) 또 그렇게 보낸 시간이 좀 아쉽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나중에 성장하여 지금의 시기를 후회하지 않도록 열린 기회와 경험을 제공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안에서 우리 청소년들은 스스로 길을 찾을 것입니다. 성장할것입니다. 그들은 그러한 능력이 있습니다.